올해 내내 잡고 있던 움베르토 에코 <장미의 이름>을 읽고 있다. <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묻지 맙시다>를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열차안에서 단숨에 읽으면서 에코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. <누구를...>를 읽을 때는 지난 대선기간이였는데, 정치, 사회, 종교에 대한 거침없는 그의 필치가 나의 투표에 영향을 줬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. 올해 다시 대통령을 뽑는 해에 그의 책을 또 접하는 것은 무슨 뜻이 있는지...
한 보름이면 다 읽을 요량으로 <장미의 이름>을 상권과 하권을 동시에 사서 읽기 시작했다. 그게 늦봄이 였는데, 이제 상권을 다 읽고 하권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. 이책은 한 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다시 중간에서 읽으면 전에 읽었던 내용을 쉽게 기억하기 힘들다. 책속 인물들의 이름이 호르헤, 베렝가리오, 아드소 등 쉽게 기억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, 무엇보다도 14세기 유럽의 정세와 종교, 사상, 철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시아에 사는 나에게는 낮설은 내용이기 때문인것 같다. 결국 나는 아직 상권만 두 번 읽는데 6개월이 넘게 걸렸다.
장황하게 소개되는 아드소의 심리와 윌리암 신부의 세계관을 읽고 있노라면 김용의 무협소설을 처음 읽는 느낌이다. 찰나의 순간을 몇 페이지나 할애하는 김용의 길고 긴 문장들... (그러나 그 문장에 익숙해지고 나면 헤어나올 수 없는 재미가 있지 않는가?)
사실 책을 사기전에 숀 코너리가 윌리암 신부로 주연한 영화 <장미의 이름>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 봤지만, 오래전에 나온 영화라 쉽지 않았다. 아직 읽는데 속도가 붙지 않지만 손을 땔 수 없는 묘한 재미가 있다.
한 보름이면 다 읽을 요량으로 <장미의 이름>을 상권과 하권을 동시에 사서 읽기 시작했다. 그게 늦봄이 였는데, 이제 상권을 다 읽고 하권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. 이책은 한 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다시 중간에서 읽으면 전에 읽었던 내용을 쉽게 기억하기 힘들다. 책속 인물들의 이름이 호르헤, 베렝가리오, 아드소 등 쉽게 기억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, 무엇보다도 14세기 유럽의 정세와 종교, 사상, 철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시아에 사는 나에게는 낮설은 내용이기 때문인것 같다. 결국 나는 아직 상권만 두 번 읽는데 6개월이 넘게 걸렸다.
장황하게 소개되는 아드소의 심리와 윌리암 신부의 세계관을 읽고 있노라면 김용의 무협소설을 처음 읽는 느낌이다. 찰나의 순간을 몇 페이지나 할애하는 김용의 길고 긴 문장들... (그러나 그 문장에 익숙해지고 나면 헤어나올 수 없는 재미가 있지 않는가?)
사실 책을 사기전에 숀 코너리가 윌리암 신부로 주연한 영화 <장미의 이름>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 봤지만, 오래전에 나온 영화라 쉽지 않았다. 아직 읽는데 속도가 붙지 않지만 손을 땔 수 없는 묘한 재미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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